'고유가에 못살겠다'..전국 어민들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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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개 어민단체 '전국어업인연대' 발족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어민들이 업종과 지역을 초월한 새로운 어민 대표 단체를 만들었다.

전국의 40여개 어민단체 대표들은 25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모여 '전국어업인연대'(이하 전어연)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지역과 업종을 초월해 40여개 어민단체가 참여했으며 발족식에 참석하지 못한 25개 단체들도 참여의사를 나타냈다.

이경현 전어연 임시의장은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어업용 면세유 공급가격이 드럼 당(1드럼은 200ℓ) 22만원으로 치솟아 대부분의 어민들이 출어를 포기해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전국 어민들이 똘똘 뭉쳐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최임규 제주도 선주협회장도 "1년 새 배로 오른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어민들에게는 '기름폭탄'"이라며 "정부가 확실한 어민지원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업종과 지역을 초월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자"고 말했다.

전어연은 광역시.도별 대표자를 뽑아 집행부를 구성한 다음 정부에 어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고유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전어연은 우선 드럼 당 면세유 가격에서 1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은 정부가 지원하고 실질적인 보상이 뒤따르는 대규모 감척사업을 시행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할 방침이다.

전어연은 이른 시일 내 정부종합청사나 부산공동어시장 앞에서 전국 어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선박을 동원해 항구를 봉쇄하는 초강경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어연 결성을 주도한 부산채낚기선주협회 이광영 사무국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고유가 극복 종합대책에서도 어민들을 위한 대책은 없었다"며 "정부가 어업인이 처한 현실을 바로 인식하고 피부에 와 닿은 지원책을 낼 때까지 전국 어민들은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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