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앞 보수-진보 단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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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MBC) 본사 앞에서 MBC의 광우병 관련 보도를 비난하는 보수성향 단체와 MBC 보도를 지지하는 인터넷 모임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2시께 MBC 측면 출입문 앞에서 `선동사령부 MBC 규탄대회'를 벌이기 위해 모인 보수단체 국민행동본부와 라이트코리아 회원 800여명 중 일부가 보수단체의 집회 소식을 듣고 `맞불집회'를 열기 위해 모인 인터넷모임 `2MB 탄핵투쟁 연대' 회원 50여명과 충돌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MBC 정문 앞에서 "공영방송 지켜내자", "MBC 보도 정당하다"고 외치고 있던 `2MB 탄핵투쟁 연대' 회원들에게 "선동기관 MBC를 옹호하는 너희들은 빨갱이들이다"며 욕설을 퍼붓고 몸싸움을 시작했다.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를 취재용 사다리에서 취재중이던 MBC 영상취재부의 지모 기자가 보수단체 회원들의 거친 항의로 밀려 넘어진 뒤 도로에 누워있다.<연합뉴스>

몇몇 장년층 보수단체 회원들은 상대방이 들고 온 깃발과 피켓을 빼앗으려고 하는 등 곳곳에서 `2MB 탄핵투쟁 연대' 회원들과 맞닥뜨리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이들은 또 MBC 카메라기자 지모씨와 한겨레 영상취재팀 PD 이모씨를 보고 달려와 "편파 방송과 편파 신문은 취재를 하지 말라"며 손에 쥐고 있던 피켓 등으로 카메라를 치고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MBC 지 기자가 취재용 사다리 위에서 땅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 3시15분께에는 진보신당의 칼라TV에서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진중권 중앙대 교수가 보수단체 회원들에 대한 인터뷰를 시도하다가 이 모습을 보고 달려온 회원들에게 둘러싸여 욕설을 들으며 인터뷰를 방해받기도 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이 격해질 것을 우려해 9개 중대 600여명의 전.의경을 배치하고 MBC 정문 앞 인도를 양분해 양측의 충돌을 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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