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예고 물류대란 오나
화물연대 파업 예고 물류대란 오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경유값 폭등 한달 수입 60만원 생계 막막”
유가 폭등으로 운수업 전체가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오는 16일 전후로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리터(ℓ) 당 경유값(1961원)이 휘발유값(1914원)을 앞지르면서 도내 화물연대 조합원들도 파업이 결정되면 동참하기로 함에 따라 마늘 수확기를 맞아 농산물 운송에 비상이 걸렸다.

김용섭 화물연대 제주지부장은 “자체 조사결과 유가 폭등으로 화물차 운전기사 월수입이 60만5000원으로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면세유 공급과 운임인상, 표준운임요율제 등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도내 300여 조합원은 이달 중순 전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제주항 6부두(화물부두)에서 화물차 기사들을 만나본 결과 5t트럭 기준 제주-서울 왕복인 경우 운임료는 65만원이 책정되고 있으나 기름값 30만원, 도선료 27만원, 고속도로통행료 등을 제하면 남는 게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대정에서 제주항까지 마늘을 실어 나르는 윤선일씨(40)는 “경유값이 치솟으면서 하루 2만원도 벌기 힘들어 차라리 쉬는 게 더 낳다”며 “t당 4만5000원의 운임료를 받고는 살길이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화물차 기사들이 생존을 위한 즉각 파업을 주장하면서 본격적인 농산물 수확기를 맞아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덤프, 굴삭기, 레미콘 등 건자재 운송차량들도 조업을 중단을 할 경우 건설현장 올스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측은 과거 ℓ당 1100원 남짓할 때 주던 유가보조금(287원)을 지금도 같은 액수를 적용, 2년 간 추가 지급하는 정부 방안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없다며 파업을 논의하고 있다.

<좌동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