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사 "올림픽 성화봉송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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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티베트 시위 강경진압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는 22일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지난달 티베트 사태가 일어난 직후에 성화봉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성화 봉송을 거절한 배경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삼가면서도 "티베트 사태가 그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의 뒤를 이어 녹색연합 최승국 사무처장도 이날 서울 성북구 녹색연합 회의실에서 회견을 열고 성화 봉송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해 말 중국 올림픽위원회로부터 `그린 올림픽'이라는 취지에서 성화 봉송 제안을 받았던 최 처장은 "올림픽과 티벳사태를 놓고 판단할 때 티벳과 인류의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성화 봉송 주자라는 영예로운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됐던 대전의 시민 김창현(44)씨도 지난달 27일 "인권을 탄압하는 나라를 위해 횃불을 들고 앞장서고 싶지 않다"며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봉송 주자들의 `보이콧'뿐 아니라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도하는 성화 봉송 반대행사도 잇따를 전망이다.

기독교사회책임 등 북한 인권단체와 보수단체 100여곳은 `북경올림픽 성화봉송 저지 시민행동'을 구성해 국내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저지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탈북자를 강제북송하고 티베트 독립시위를 무력진압하는 중국의 비인권ㆍ비인도적 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중국이 세계평화의 축제인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인류의 보편가치인 인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티베트평화연대는 이날 정식 올림픽 성화 봉송과는 별도로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서울시청까지 `티베트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성화 봉송' 행진을 벌여 중국의 티베트 탄압 실상을 알릴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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