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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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가 간판 김주성의 36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챔피언 결정전 2연승을 거뒀다.

동부는 1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7전4선승제) 2차전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100-96으로 이겼다.

먼저 2승을 거둔 덕에 동부는 21일 오후 5시15분 서울에서 열리는 3차전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11차례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 팀이 1,2차전을 모두 이긴 것이 6회 나왔고 이 가운데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다섯 번이다.

1997-1998 시즌 현대(현 KCC)가 기아(현 모비스)를 상대로 먼저 두 경기를 내주고도 역전 우승한 전례가 있고 지난 시즌 KTF는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모비스를 상대로 먼저 2패 후 최종 7차전까지 승부를 몰고 가기도 해 삼성의 대반전도 기대할 수 있다.

싱거웠던 1차전과는 달리 극적인 승부였다. 88-92로 뒤지던 삼성은 경기 종료 2분39초를 남기고 빅터 토마스(25점.6리바운드)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2점 차로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4분51초 전 4반칙에 걸린 김주성(36점.5리바운드.5어시스트)의 수비가 소극적이 된 틈을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삼성은 동부 레지 오코사(17점.6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내준 공을 테렌스 레더(31점.11리바운드)가 곧바로 가로채기에 성공했고 골밑슛을 하면서 동부 표명일(15점.9어시스트)의 반칙까지 얻어내 순식간에 93-92로 전세를 뒤집었다. 불과 5초 사이에 삼성이 5점을 보탠 것이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동부는 카를로스 딕슨(18점.4리바운드)이 약 7m 거리에서 3점슛을 꽂아 다시 앞서기 시작했고 경기 종료 1분44초 전에는 김주성이 중거리포를 터뜨리며 4점 차로 벌렸다.

4점을 뒤진 삼성은 경기 종료 52초 전 토마스가 자유투 3개를 얻었지만 1개밖에 넣지 못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동부는 김주성이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거리슛을 넣었다.

삼성은 종료 32초 전 동부 표명일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고 다시 공격권을 동부에 내준 장면이 아쉬웠다.

김주성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포함해 무려 36점을 쏟아부어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려 동부가 우승할 경우 최우수선수(MVP)에 뽑힐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36점은 김주성이 2002-2003 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래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29-22로 앞선데다 1차전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이상민이 13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힘을 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원정 두 경기에서 헛심만 쓴 꼴이 됐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상대가 강한 수비를 앞세운 체력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오늘 이겨 2승을 챙기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얻은 셈이 됐다"면서 "3차전도 상대 외곽만 잡으면 80점대 이하로 실점을 묶을 수 있을 것이다. 3차전까지 밀어붙인 뒤 4차전은 쉬어가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원주=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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