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주성 'MVP 3관왕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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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의 간판 김주성(29)이 프로농구 사상 첫 최우수선수(MVP) 석권을 눈 앞에 두게 됐다.

김주성은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20점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6개씩 해내며 팀의 101-88 승리에 앞장섰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그의 존재 가치가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경기 후 "공격에서 (김)주성이 쪽으로 삼성 수비가 몰렸는데 그 때마다 레지 오코사에게 기회를 잘 내줬다"고 칭찬했다.

욕심을 내지 않은 덕에 전공과목이 아닌 어시스트도 6개나 기록했고 '트윈 타워' 파트너 오코사는 무려 32점을 퍼부을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으며 삼성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전창진 감독은 "삼성 가드들이 골밑으로 치고 들어와 수비를 집중시킨 뒤 센터에게 쉬운 기회를 내주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주성이나 오코사가 섣부른 도움 수비를 하지 않아 삼성의 실책을 유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올스타전과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김주성은 동부가 우승할 경우 큰 이변이 없는 한 사상 첫 단일 시즌 MVP 3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또 아직 챔피언 결정전 MVP를 두 번 받은 선수가 없는데 김주성이 올해 뽑히면 2004-2005 시즌에 이어 첫번째 챔피전 MVP 2회 수상자가 된다.

그러나 김주성은 특유의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고 있다. 김주성은 경기 후 "20점은 사실 내가 너무 많이 넣은 것이다. 나는 한 15점이나 그 아래로 득점을 하고 외곽이 터져 이기는 것이 우리 팀으로 볼 때 더 내용이 좋은 것"이라고 설명하며 "주위에서 MVP 3관왕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팀 우승 외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5월 결혼을 앞둔 김주성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면서 이번 챔피언 결정전을 '결혼 자축쇼'로 만들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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