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결승행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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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전주 KCC를 상대로 원정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은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KCC와 원정 경기에서 93-85로 이겨 2승으로 앞서갔다.

지금까지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까지 다 이긴 팀은 100% 결승까지 진출했다. 삼성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006-2007 시즌 이후 2년만에 다시 챔프전에 나가게 된다.

경기 초반에는 삼성의 기세가 매서웠다. 1쿼터에 13점을 몰아친 테렌스 레더(19점.14리바운드)와 8점, 7점씩 넣은 빅터 토마스(25점), 이규섭(12점.5리바운드)을 앞세운 삼성은 1쿼터를 32-14로 크게 앞섰다.

2쿼터 중반까지 삼성의 상승세는 꺾일 줄 몰랐다. 2쿼터를 이상민(20점.5리바운드.4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열어젖힌 삼성은 박영민(4점)의 3점슛, 이상민의 2득점과 3점슛이 연달아 터져 2쿼터 종료 4분25초 전에는 45-23, 22점 차까지 훌쩍 도망갔다.

그러나 이 때부터 KCC의 추격이 시작됐다. 서장훈(25점.6리바운드.4어시스트)의 중거리포와 이동준(6점)의 3점슛으로 따라붙은 KCC는 점수 차를 12점까지 좁힌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부터는 KCC가 추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서장훈의 자유투, 임재현(13점)의 3점포, 브랜든 크럼프(15점.8리바운드)의 덩크슛 등을 묶어 1분여만에 44-49를 만들어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고갔다.

3쿼터 종료 2분03초 전에는 서장훈의 자유투 2개로 60-60 첫 동점을 만들었고 기세가 오른 KCC는 신명호(2점.3가로채기)의 골밑 슛, 제이슨 로빈슨(18점.4어시스트)의 자유투 등으로 64-60으로 오히려 앞서기 시작했다.

임재현의 3점포로 69-63을 만들며 3쿼터를 끝낸 KCC는 너무 일찍 승리 분위기에 취한 것이 뼈아팠다.

72-77로 뒤지던 삼성은 경기 종료 5분57초 전 이상민이 3점슛을 넣으며 재역전 분위기를 띄웠고 이상민은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 3점포까지 터뜨리며 기어이 78-77, 다시 전세를 뒤집어놨다.

이상민은 또 다음 수비에서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까지 성공시켜 1차전에 이어 친정에 비수를 연거푸 꽂았다.

KCC는 78-77로 뒤진 상황에서 실책 2개가 내리 나오면서 5점 차로 벌어진 장면이 아쉬웠다.

KCC는 2분21초를 남기고 크럼프가 2점을 넣어 83-85를 만들었지만 다시 이규섭에 자유투 2개를 내줘 4점 차로 벌어졌고 종료 1분18초 전 던진 로빈슨의 3점이 빗나가며 패색이 짙어졌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36초를 남기고 레더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점 차로 달아나 원정 2연승을 이뤄냈다.

두 팀의 3차전은 10일 장소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오후 7시부터 열린다.
(전주=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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