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LG 꺾고 6강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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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창원 LG를 접전 끝에 누르고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첫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30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테렌스 레더(24점.11리바운드)와 이상민(17점.5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LG를 94-91로 제압했다.
역대 22차례 열린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이 스물 한 차례나 4강에 진출해 삼성은 확률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먼저 차지했다.
2차전은 내달 1일 오후 7시 창원 실내체육관으로 옮겨져 치러진다.

플레이오프에서 399개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삼성 이상민은 이날 5개 도움을 보태며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통산 어시스트 400 고지를 돌파했다.

기선을 먼저 잡은 쪽은 LG였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캘빈 워너(38점)와 오다티 블랭슨(21점.11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고 둘이 20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1쿼터 종료 1분23초를 남기고 24-12로 크게 앞서 나갔다.
2쿼터부터 삼성의 거센 반격이 전개됐다.
박훈근(6점)의 3점포로 포문을 연 삼성은 강혁(16점)과 이상민이 연속으로 3점포를 꽂아 넣은 데 힘입어 쿼터 중반 31-31로 처음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외국인 선수 빅터 토마스(18점)가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해 전반 종료 1분33초 전에는 37-35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하지만 곧이어 LG 석명준(5점)과 블랭슨에게 잇따라 득점을 내줘 39-43으로 뒤진 채 3쿼터를 시작했고 이후 5점 안팎으로 쿼터 내내 끈질긴 추격전을 벌이다 4쿼터 막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4쿼터에서 레더의 연속 가로채기에 이은 골밑 4득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은 힘을 더 내 이정석(4점)의 레이업에 이은 강혁의 점프슛으로 경기 종료 4분32초를 남기고 83-82로 리드를 빼앗았다.

삼성은 LG 워너와 블랭슨에게 다시 4점을 내줬지만 이상민이 종료 2분2초 전 깨끗한 3점포를 가동하면서 승리 분위기로 몰고간 뒤 강혁이 1분15초 전 자유투 두 개를 성공, 90-86까지 달아났다.
LG는 55.2초를 남기고 워너가 3점슛을 터뜨려 막판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박지현(5점)의 레이업이 공교롭게 삼성 림과 백보드에 끼이면서 점프볼까지 이어졌고 삼성에 공을 내주고 말아 땅을 쳤다.

삼성은 5.6초 전 레더가 자유투 두 개를 성공해 94-91로 점수 차를 벌린 반면 LG는 종료 직전 던진 워너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고 현주엽이 단 2득점에 그치는 부진 등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데 실패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상대 팀 용병을 제대로 막지 못해 고전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 신경을 쓰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강혁과 이상민, 이정석 등 가드진을 시소게임 상황에서 운영을 잘해 줘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신선우 LG 감독은 "2~3쿼터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또 현주엽이 슛과 패스 타이밍을 빨리 판단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준비를 철저히 해 2차전에서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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