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불법주차 ‘앞장’…교통 혼잡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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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오로 공사 일대 관공서 직원 차량으로 주차장 방불…보행안전도 위협
▲ 제주시 연오로 확장공사장 주변이 공무원들의 주차장으로 전락돼 있다.

연오로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청 일대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제주도청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오로 확장공사 현장을 확인해본 결과 곳곳에는 주정차 차량들이 늘어서 있었다.


왕복 2차선 도로 중 한 개 차선은 불법 주정차들로 빈틈없이 메워져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불법주차를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들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가다 서다를 반복했으며,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피하다 급정거하는 아찔한 모습도 자주 연출됐다.


주차된 차량에 남겨진 연락처로 연락을 시도해보니 일부 차량의 소유주는 제주도청이나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 소속 직원들이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도청과 한국전력에 불법주차를 자제해달라고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불법주차가 근절되고 있지 않다”며 “현재 경찰에도 해당 구간 단속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개편 시기에 맞춰 지난해 7월부터 청사 내 주차장을 유료화하고 셔틀버스 5대를 투입해 직원들의 자가용 사용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이 이를 무시하고 인근 주택가나 도로에 차를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행인들의 보행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불법주차 신고나 민원이 접수될 경우 해당 직원에 대해 업무상 불이익을 주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오로 확장공사는 2016년 4월부터 총 1.27㎞ 구간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는 8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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