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사태'로 망가진 tvN '크로스' 시청률 방어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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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늪에서 헤매던 KBS '라디오 로맨스'는 3.1%로 막 내려

조재현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중도 하차하면서 망가진 tvN 월화극 '크로스'가 시청률 4.2%(유료가구)로 종영했다. 내용은 누더기가 됐지만 시청률 방어에는 성공했다.


tvN은 20일 밤 9시30분 방송된 '크로스'의 마지막 16회가 평균 시청률 4.2%, 순간 최고 시청률 5.0%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29일 시청률 3.9%로 출발한 '크로스'는 4%대로 올라서며 4.7%까지 상승세를 타다 전체 16부의 절반인 8부까지 방송된 상황에서 '조재현 사태'를 맞았다.


'크로스'는 장기밀매를 다룬 의학 드라마로 복수에 나선 천재 의사 강인규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옛 '멘토' 고정훈의 대립을 중심축으로 전개됐다. 조재현이 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고정훈 역을 맡아 강인규 역의 고경표와 함께 극을 양분해 끌고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조재현이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드라마에서 하차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드라마는 만신창이가 됐다. 애초 고정훈은 마지막까지 등장하는 설정이었으나, 제작진이 대본을 급하게 수정해 12부에서 고정훈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처리했다.


10부까지 찍어놓은 상황에서 11~12부 대본을 완전히 바꿔야 했고, 이로 인해 작가의 기획의도나 스토리 전개가 훼손된 것은 물론이고, 촬영장 분위기도 엉망이 됐다.


또한 미리 찍어놓은 9~10부도 편집을 통해 조재현의 분량을 최대한 덜어내 방송하면서 극의 흐름이 부자연스러워질 수밖에 없었고, 전체 방송 시간도 20분 정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장기밀매 조직 소탕으로 집중된 시청자의 관심 덕에 용케 시청률은 버텨줬다.


후속으로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26일부터 방송된다.'


'크로스'와 나란히 출발했던 KBS 2TV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도 이날 막을 내렸다.


첫회 5.5%(전국 가구)였던 시청률은 막판에 2%대까지 추락하며 경쟁력을 상실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3.1%. 라디오 작가 송그림(김소현 분)과 톱스타 지수호(윤두준)의 사랑 이야기는 젊은 시청자마저 사로잡지 못했고, 드라마의 내용과 구성은 가벼운 웹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는 평가를 낳았다.


결국 '라디오 로맨스'는 지상파에서 방송됐음에도 케이블채널 드라마보다도 못한 성적을 내고 퇴장했다.


동시간 경쟁한 SBS TV '키스 먼저 할까요'는 9.5%-11.9%, MBC TV '위대한 유혹자'는 2.5%-2.3%를 기록했다.


후속으로는 '우리가 만난 기적'이 4월2일부터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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