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도화선 "복시환 사건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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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평화센터 5월 말까지 전시회 개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평화센터는 오는 23일부터 5월 25일까지 제주국제평화센터 전시실에서 ‘복시환 사건을 아시나요’를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복시환 사건은 일제시대부터 제주와 일본을 오가던 30t급 화물선인 복시환(福市丸)이 1947년 1월 11일 성산포 근해에서 밀수선으로 오인당해 목포 해안경비대에 나포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복시환은 오사카에 사는 서귀포 법환리 출신 재일교포들이 고향에 전기를 가설하기 위해 준비한 자재와 학용품을 비롯한 생활용품을 싣고 서귀포로 귀항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 화물의 처분을 둘러싸고 모리배들이 개입했고, 군정 관리까지 뇌물을 받고 관여하면서 사건이 확산됐다.

비리에 연루된 신우균 당시 제주감찰청장이 직위 해제됐다. 미군정 법무관 패드리치 대위는 배후 비호인물로 지목됐다.

이 사건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충청남·북도에서 각 50명씩 100여 명의 경찰병력이 제주도에 파견됐다.

다른 지방에서 온 경찰은 도립병원 앞에서 열린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제주도민을 향해 발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도민들이 미군정과 경찰을 불신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으며, 4·3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당시 복시환 사건을 다룬 제주신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대동신문 등 총 7개 패널을 전시한다.

복시환 사건을 통해 드러난 재일 제주인의 애향심을 보여줄 수 있는 재일 제주인 관련 사진과 패널 등 45점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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