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중산층 내 집 마련 꿈
멀어지는 중산층 내 집 마련 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 주택구입부담지수 전국서 두 번째…대출금리 마저 인상
▲ 신제주 전경. <제주신보 자료사진>

중산층이 표준적인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의 대출상환 부담이 서울을 제외하고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큰 반면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2.6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11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높을수록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3년에서 2015년 3분기까지 40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 4분기 65.3으로 급등했고, 이후 2016년 4분기에는 78.9, 2017년 1분기 85.1, 2분기 87.7, 3분기 87.6, 4분기 82.6 등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지역별로 지난해 4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는 부산 73.5, 대구 72.0, 인천 65.1, 광주 48.6, 대전 53.1, 울산 56.8, 경기 71.5, 강원 39.9, 충북 39.4, 충남 38.1, 전북 36.5, 전남 31.3, 경북 33.3, 경남 46.4 등을 나타냈다.


제주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가 다른 지방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으로, 그만큼 도내 중산층들의 주택 구입이 어렵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 전체 주택 중에서 중위소득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 비율을 나타내는 주택구입물량지수도 제주가 43.7로, 서울(16.5)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아파트) 물량을 전체 주택(아파트) 물량으로 나눈 값으로, 지수가 낮을수록 구입 가능한 주택이 적다는 의미다.


제주지역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4년 69.4에서 2015년 51.2, 2016년 43.7, 2017년 43.7 등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


특히 제주는 부산(48.7), 대구(53.8) 인천(52.9), 경기(51.3) 등 대도시에 비해서도 낮았고, 강원(85.5), 충북(85.9), 충남(92.3), 전남(88.2), 경북(92.3) 등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몇 년 사이 도내 중산층들의 소득은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집값은 급격하게 상승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제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