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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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철, 제주대 교수 중어중문학과/논설위원

사람들이 내가 교수라고 알까 두렵다. 나의 딸들과 제자들을 대하기가 민망하다. 대강 눈치는 채고 있었으나 이렇게까지….

성추행 따위는 죄도 아니다. 제자를 임신시키고도 나 몰라라 하는 자도 있다. 그런 자들이 표절 따위는 물론이고, 남의 돈이나 논문 등을 닥치는 대로 갈취하는 자들과 친구다.

그들의 못된 짓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않으며, 그들과 단절하고 사는 것이 쓰레기통 속과 같은 이 사회에서, 그나마 내 몸을 깨끗이 지키고 사는 길이라고 여겨 내가 먼저 자발적으로 왕따의 길을 걸으며 살았는데….

“진실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미덥지 않으며, 착한 사람은 말을 못하고, 말을 잘하는 사람은 착하지 않으며, 아는 사람은 박학(博學)하지 않고, 박학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고 하더니, 앞에 나서서 잘난 척하는 자치고, 누구 하나 깨끗한 놈이 없었다는 말인가?

그렇지! 염치 없고 뻔뻔한 철면피였으니, 꼴 같지 않은 인품으로 그 자리에 올랐겠지….

위에 있는 자가 머리나 만지며 동네 구멍가게 운영하 듯 나라를 경영했다고 비난했더니, 또 다른 자는 잡범만도 못하게 게걸스럽게도 먹었다고 한다.

실력으로 제 자리에 가지 못하고, 윗사람에게 꼬리를 흔들며 알랑거려 자리를 얻은 자가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군림한다. 그리고 감추려 든다. 그래서 감추려는 자가 범인이다. 그 사람의 뒤를 캐야 한다. 그리고 감추어주는 자의 뒤도 캐야 한다. 그런 연후에 온 천하에 그들의 죄를 낱낱이 드러내야 한다.

감추어주는 자에게 감추는 자와 동일한 죄가 없다면, 감추어주는 자에게는 또 다른 유형의 죄가 있을 것이다.

그들은 성범죄자가 아니면 표절자이거나 도둑놈일 것이고, 돈 좋아 남을 속인 자이거나, 자리를 탐내 더러운 짓을 일삼은 자일 것이다. 그들에게는 나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자비심은 없다. 오직 내 것에 대한 집착만 있을 뿐이다.

짓밟는 놈은 모두 찾아 벌해야 한다. 놈의 죄가 미워서가 아니다. 대를 이어 악한 행위 하는 것을 막아야하기 때문이다.

왜 감옥에 가두는가? 죄가 미워서인가? 또 다른 죄를 막기 위해서인가?

또 다른 범죄로부터 뭇사람을 구해야 한다. 채용비리도 성범죄와 다를 바 없다. 채용비리는 돈과 명예를 좋아하는 자가 타인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자기 욕심을 채우는 것이고, 성범죄는 자기의 성욕을 채우려고 약한 자를 희생물로 삼고도 그것이 죄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제 자식이 있어야 할 자리에 저들의 자식이 있는 것이고, 제 자식이 저들의 노리개가 되는 것이다. 내 자식에게 일어나지 않았다고 눈감지 말아야 한다. 다음번에는 당신 자식 차례가 될 수 있다.

성범죄자와 도둑놈은 친구다. 제자를 겁탈하여 임신케 한 자가 온갖 공사에 끼어들어 남을 속여 이익을 갈취하는 자와 친구이고, 제 글을 쓸 수 없어 표절하는 자의 친구다. 밝혀진 성범죄자는 혼자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또 다른 유형의 범죄자를 찾아 위안을 찾는다.

선한 사람은 그 자들과 친구하는 것을 치욕으로 생각하고 경멸하기 때문에 그들을 멀리하지만, 그들은 서로 짝을 이루어 의리를 말한다. 그래서 자기들끼리 무리를 이루어 작당하고, 자리를 주고받는 것이다. 그래서 무리를 이루어 몰려다니는 자들은 못된 자가 많다.

이왕 까발려지는 것. 철저히 까발려 세상의 온갖 못된 자들이 하나씩 사라졌으면 좋겠다. 너 떨고 있니? 그러게 잘 좀 살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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