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과 성공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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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필수, 제주관광공사 해외마케팅처장/관광학박사/논설위원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맹추위를 물리친 것은 다름 아닌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여자 컬링 대표팀이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팀킴, 영미~’에 활짝 웃었다. 한 편의 영화보다 더 큰 감동을 준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토리는 인구 5만 명에 불과한 경상북도 의성군에도 봄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컬링 대표팀의 스토리를 직접 느끼고 싶은 관광객들이 연이어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은 대중의 관심과 흥미에 폭발적인 성장을 한다.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잘거리,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등의 상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사람들의 체류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다양한 스토리도 계속해서 등장한다. 그러나 스타(star)는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사라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계속 모일 수 있도록 주민들은 주기에 따라 스타의 뜨고 지는 활동을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여기서 스타를 만드는 것은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이다. 따라서 새로운 관광콘텐츠의 성패여부는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얼마나 끄는 것이냐에 달려있다.

사람들은 여행지에 체류하는 동안 관심과 흥미를 갖는 분야의 경험을 얻고 싶어 한다. 즉, 자신이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한 일과 그 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통해 즐거움, 재미, 또는 교육적인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최근 제주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은 한류(Korea Wave)뿐만 아니라 건강, 휴양 및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관광자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도보, 마라톤, 낚시, 골프, 웨딩, 의료·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테마상품을 개발하고 도내 관광업계와 함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관광사업체와 관광상품을 엮어 매월 제주관광 추천 10선 등 다양한 스토리도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 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만의 차별화된 스토리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국내외 파워 블로거 및 언론 대상 팸 투어를 통한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제주관광은 지난 40년간 가왕 조용필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 지금도 최고 반열의 스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관광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스타를 만들어 주기에 따라 뜨고 지는 것을 반복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스타 1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1000명 이상의 연습생이 필요하듯,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역사학자인 부어스틴(Daniel J. Boorstin)은 관광가이드에 의해서 인도되는 것, 즉 그들의 기대가 반영된 의사 이벤트(pseudo event)의 경험만을 경험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지역주민과는 괴리된 바보 멍청이로 보았다. 이는 곧 관광객과 지역주민 간 괴리가 발생하지 않아야만 스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따라서 새로운 관광콘텐츠의 개발 및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은 지역주민의 진정한 공동체 형성이 필요하다. 진정한 공동체는 사람들의 지위와 역할에 관계없이 개인을 존중하며 친밀해야 한다. 도민들의 참여와 진정한 공동체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관광객 지향적으로 개발하고, 성공으로 이끈다. 따라서 모든 도민들이 서로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있을 때 지속가능한 제주로 발전할 수 있다. 새로운 스타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이를 통한 소득창출로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한편, 진정한 공동체로 모두 함께 행복한 제주를 만들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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