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후 귀가 일가족, 무면허 음주차량에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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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상창교차로 인근 도로서 일가족 탄 택시, 음주차량에 들이받혀…4명 사상
▲ 지난 15일 상창교차로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무면허 음주 차량에 들이받혀 처참하게 찌그러진 택시.

예비 신랑 가족들과 상견례를 마치고 귀가하던 신부측 일가족이 타고 있던 택시가 무면허 음주 차량에 들이받혀 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8시58분께 안덕면 상창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고모씨(31)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맞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정면으로 충돌한 후 교량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택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현모씨(47)가 숨졌고 현씨의 남편인 택시기사 박모씨(53)와 박씨의 작은딸(26), 승용차 운전자 고씨 등 3명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날 큰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제주시에서 예비 신랑 가족들과 상견례를 마친 후 가족들과 함께 서귀포시내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무면허에 보험도 들지 않은 상태에서 술까지 마시고 승용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찰은 사고 직후 음주 감지기를 통해 고씨의 입에서 알코올 성분이 감지됨에 따라 고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회수마을에서 상창교차로 방면으로 진행하던 고씨의 승용차가 사고 지점에서 중앙 화단을 넘어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후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씨의 부상이 심해 음주 측정은 하지 못했지만 음주 감지기를 통해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고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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