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강정마을 주민 건강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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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건설 공사로 10년 가까이 찬·반 갈등이 이어져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조사가 시작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김문두)와 공동으로 만 19세 이상 강정마을 주민 1918명을 대상으로 주민건강조사를 15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강조사는 오는 6월 15일까지 약 3개월 간 전문조사원들이 가정을 방문해 1대1 면담방식으로 실시된다.

 

제주도는 건강조사 시작에 앞서 정신건강전문요원으로 구성된 조사원 31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 효율적인 면담 진행을 위한 교육을 마쳤다.

 

조사원들은 스트레스와 우울감, 삶의 만족도, 자살경향성, 음주, 수면문제 등의 내용을 조사하게 된다. 조사 분석결과는 9월 발표될 예정이며, 앞으로 강정마을 주민들의 심리지원사업 목적으로 사용할 게획이다.

 

제주도는 건강조사와 동시에 오는 5월부터 심리지원 사업으로 정신건강교육 및 치유 프로그램, 정신건강의학과 의료비 지원 등의 서비스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신건강교육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 및 스트레스, 긍정심리학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며, 치유 프로그램은 원예·미술·음악치료 등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연간 20만원까지 건강검진 비용도 지원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다시 살펴 갈등을 해소하고,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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