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봄바람 타고 제주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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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여행사 제주 포함 한국행 단체 상품 판매…사드 보복 해제 기대

중국 국유 여행사 온라인 홈페이지에 한국행 단체관광 여행상품이 3개월 만에 다시 등장했다. 특히 대북 관계 호전으로 한중 관계 개선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판매되는 상품으로, 앞으로 한국 단체 관광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신호탄이 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의 관광 담당 부처인 국가여유국은 지난해 11월 베이징(北京)과 산둥성(山東) 등 두 지역의 오프라인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국행 단체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12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국제여행사(CITS)가 홈페이지에 제주와 서울을 관광할 수 있는 단체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중국국제여행사는 중국여행사와 중국청년여행사와 함께 대표적인 국영여행사다.


실제 중국국제여행사는 베이징에서 출발해 서울에서 관광을 마무리하는 4박 5일 상품을 3180위안(한화 약 53만53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는 항공료와 숙박, 식비, 주요 관광지 입장료, 가이드 등이 포함된 비용이다.


관광객은 오전 10시 5분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880편을 타고 제주도에서 2박 3일간 머문 뒤 서울로 이동한다.


이들은 제주에서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성읍민속촌, 테디베어뮤지엄, 용두암, 한라수목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지난해 3월부터 한국행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33만715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56만6787명보다 222만9633명(86.86%)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뒤에도 여행 재개 조짐은 보이지 않았었다.


지난해 12월 국영 중국청년여행사와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 등 사이트에서 한국행 여행상품이 올라왔지만 이내 삭제되곤 했다.


또 지난 1월 중국연학여행공작위원회가 이끈 중국 수학여행단 64명이 제주를 방문했지만 아직까지 2차 방문은 없는 상태로, 일반 여행상품으로 보기도 힘든 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중국 국영 여행사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중국 내에서 한국 단체 관광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관광업계 관계자는 “대북 관계 호전으로 한중 관계 개선의 기대감까지 높아지자 당국의 눈치를 보던 현지 여행업계가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아직 판매되는 한국행 단체 관광 상품이 한정적이고, 지난해에도 관련 상품이 판매됐다 삭제된 적이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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