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홍 의장 불출마 선언…"후배에 길 터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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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의원에 자유한국당 '큰 어른'…무주공산 연동 갑 경쟁 치열 예고
▲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12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6.13지방선거에 불출마 입장을 전격 발표했다.

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70·자유한국당·제주시 연동 갑)이 6·13지방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 의장은 12일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자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불출마 이유에 대해 고 의장은 “지난 12년 동안 지역구인 연동과 제주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고, 그 결실이 곳곳에서 큰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주위에선 지금도 출마를 권유하고 있지만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얘기했다.

고 의장은 이어 “언론에서 ‘고충홍로’라고 표현할 정도로 연오로 개설을 위해 네 번에 걸친 도정질문으로 이제 준공이라는 성과가 나타났고, 로얄호텔 앞 신제주공영주차장을 비롯해 대형 수영장과 최신식 급식실을 갖춘 신제주초등학교 다목적 체육관 건립을 위한 착공이 이루어지게 됐으며, 바오젠거리 조성 등 지역의 당면한 현안들을 거의 해결했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2011년 동아일보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제5회 대한민국 의정대상에서 최고의원상을 수상하는 등 나름대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고 의장이 4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도의회에서 야당의 입지가 좁아질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고 의장은 “당에도 충분히 얘기를 했고, 당에서는 제 지역구에 참신한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라며 “임기를 마치면 앞으로 정치활동을 하지 않고 도의회 원로로서 도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활동을 하고 싶다”며 향후 정치에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고 의장은 지난해 11월 신관홍 의장의 별세로 12월 11일 치러진 의장 보궐선거에서 신임 의장으로 당선됐다.

2006년 8대 도의회에 입성한 이후 내리 3선을 했고, 부의장, 복지안전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고 의장의 불출마로 연동 갑 선거구는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양영식 용문학원 이사장(58)이 재도전에 나섰다.

같은 당에선 황경남 주식회사 나눔 대표(47)와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주희 전 의원(44)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유한국당에선 김창현 미래골프클럽 대표(58)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제주도의회 정당별 의원 수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16명, 자유한국당 13명, 바른미래당 4명, 무소속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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