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에 녹아내린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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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새겨진 기억' 展 다음달 15일까지
4.3 시인과 캘리그라퍼 협업
▲ 캘리그래퍼 김효은 작가가 현택훈 시인의 시 ‘곤을동’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했다.

4ㆍ3을 소재로 시를 쓰는 시인과 캘리그라퍼가 만나 치유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명옥)는 2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4ㆍ3 70주년 캘리그라퍼 7인 초대전 ‘새겨진 기억’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제주4ㆍ3을 예술로 승화시켜, 제주인이 겪은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 참가하는 캘리그라퍼들은 지난 1월 첫 작가모임을 갖고 큐레이터와 시인, 4ㆍ3연구자와 함께 ‘4ㆍ3 시인과의 좌담회’, ‘전문가에게 듣는 4ㆍ3이야기’등의 과정을 통해 작품을 준비했다. 캘리그라퍼 7인은 각자의 서체로 제주4ㆍ3을 담대한 감성으로 담아내고 있다.

 

참여작가는 양춘희ㆍ김혜정ㆍ김미형ㆍ소현경ㆍ김효은ㆍ김인순ㆍ임성화씨다.

 

캘리그라퍼에 작품 속에 녹아든 시는 양춘희 작가는 김순이 시인의 ‘미친 사랑의 노래’, 양영길 시인의 ‘4월에 피는 꽃은’, 문충성 시인의 ‘4․3의 노래’를 전통서예를 기본으로 감정을 담아낸 캘리 작품을 소개한다.

김혜정 작가는 오승국 시인의 ‘진혼’, 김광렬 시인의 ‘진혼곡’, 오영호 시인의 ‘정뜨르 비행장’의 작품을 서(書)의 필력으로 담대하게 표현한 손글씨를 선보인다.

 

김미형 작가는 강덕환 시인의 ‘이제랑 오십서’, 김윤숙 시인의 ‘무자년 고해성사’, 김경훈 시인의 ‘동백단심’을 독자적 캘리그래피로 구상하고 쓴 것을 보여준다.

 

소현경 작가는 이종형 시인의 ‘바람의 집’, 홍경희 시인의 ‘산전, 꽃진자리’, 민중가수 최상돈 씨의 ‘애기동백꽃의 노래’를 담담히 드러낸다.

 

김효은 작가는 김수열 시인의 ‘정뜨르 비행장’, 허영선 시인의 ‘무명천 할머니’, 현택훈 시인의 ‘곤을동’을 내놓았다.

 

김인순 작가는 오승철 시인의 ‘다랑쉬 오름’, 김병심 시인의 ‘서마파람 불어오면’, 김정희 시인의 ‘평화마을’을 선보인다.

 

임성화 작가는 김석교 시인의 ‘협죽도’, 양전형 시인의 ‘낮달’, 한희정 시인의 ‘별처럼 전설처럼’을 전통서예에 입각한 감성으로 캘리그래피에 이미지를 잘 살린 수준 있는 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도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캘리그라퍼와 함께 하는 서각 체험’이 31(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참여작가와 함께 진행된다. 또한 4․3 시인과 함께하는 시 창작교실 ‘내 삶을 여는 시 창작’ 은 다음달 14(토) 오전 10시부터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강의실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71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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