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출전 중인 ‘제주新보·서귀포시 서귀포칠십리’(감독 이지현) 팀이 대회 1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기록, 4개월간 대장정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서귀포칠십리의 막내이자 국내 여자기사 61명 가운데 가장 어린 김경은 초단(15)은 리그 최연소 승리를 거두며 팀에 기쁨을 더했다.
제주新보와 서귀포시가 공동으로 창단한 서귀포칠십리는 지난 24일 서울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1라운드에서 부안곰소소금 팀을 3-0으로 잡았다.
서귀포칠십리의 첫 번째 승리는 2국 속기판에 출전한 막내 김경은 초단이 가져왔다.
김 초단은 상대팀에서 첫 데뷔전을 치른 김민정 초단을 맞아 초반 상변에서 난해한 접근전을 벌였다. 이후 중반 들어 던진 응수타진(흑103)에 김민정 초단이 반발하자 우변을 돌파해 그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민정 초단이 조금씩 따라붙기는 했지만, 319수에 이르러 계가를 했을 때도 김경은 초단과 7집 반의 큰 차이를 보였다.
이로써 김경은 초단은 여자리그 사상 최연소 승리(14세 10개월 8일)를 기록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 보유자는 부안곰소소금의 오유진(16세 7개월 7일)이었다.
바통을 이어받은 조승아 초단은 장고판 1국에 나섰다. 상대팀의 막내 허서현 초단을 상대로 초반 포석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대국 중반 난전이 이어졌을 때 특유의 완력으로 압박하며 역전했다.
서귀포칠십리의 주장 오정아 3단은 3국 속기판에서 부안곰소소금 주장 오유진 5단을 맞아 초반 포석부터 중반까지 불리한 상황을 연출했지만, 2시간가량 치열히 싸운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3-0 완봉승을 이끌었다.
서귀포칠십리는 이번 주 포항포스코켐택과 리그 2라운드를 치른다.
1라운드에서 시즌 첫 3-0 스코어를 달성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서귀포칠십리가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