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초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제주산 만감류 가격이 설 명절 특수를 거치며 회복세를 나타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천혜향 평균가격은 3㎏당 1만8027원으로, 지난해 2월 1만4732원에 비해 22.4%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도 2791t으로, 지난해 2116t을 넘어섰다.
한라봉도 같은 기간 4968t이 출하됐고, 평균가격은 1만396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78원에 비해 34.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드향은 2153t이 출하됐고, 평균가격은 2만104원으로 지난해 1만5784원에 비해 27.4% 높게 형성됐다.
지난달 만감류는 출하 자체가 적고, 가격 역시 전년에 비해 낮게 형성되면서 관련 기관들이 대책회의를 갖는 등 우려가 컸었다.
실제 지난달 천혜향 평균가격은 1만6560원으로 전년에 비해 4.3%, 한라봉은 1만1364원으로 전년에 비해 15.8%, 레드향은 1만7863원으로 전년에 비해 3.8% 낮게 형성됐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19일 가량 늦은 이달 중순에 설 명절을 치르면서 제수용품으로 인기가 좋은 만감류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2월 접어 들면서 당도가 높아지는 등 품질이 좋아지고, 부정정탁금지법 상 농산물 선물가격 제한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완화되면서 설 선물로 만감류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만감류 가격의 상승세를 이어갈 지는 설 연휴 이후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감류 가격은 수요에 따른 변동폭이 크고, 설 명절 이후 전반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감귤출하연합회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설 명절이 치러지면서 만감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설 명절 이후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