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또 올게요”…연휴 끝 다시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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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공항 떠나는 귀경객들로 북적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 대합실은 각자의 생활터전으로 돌아가는 귀경객과 이들을 배웅하는 가족으로 북적였다.

“엄마, 아빠 또 올 때까지 몸 건강하세요. 저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씩씩하게 생활하겠습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 대합실은 각자의 생활터전으로 돌아가는 귀경객과 이들을 배웅하는 가족으로 북적였다.


고향집에서 싸 준 음식과 선물을 양손 가득 안은 귀경객은 국내선 출발장으로 들어가기 앞서 배웅 나온 가족과 포옹을 하거나 손을 흔들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멀어지는 가족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없이 눈물을 훔치며 쉽사리 발을 떼지 못하는 부모와 자식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의 띄었다.


이날 아들 가족을 배웅한 이모씨(65·제주시 삼도2동)는 “오랜만에 아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 기쁘다”며 “아들 내외가 모두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한다. 힘들겠지만 가서 잘 지내길 바라고 보내기 섭섭하지만 영영 못 보는 것이 아니니 다음 만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광주로 가는 손자를 꼭 껴안은 채 국내선 출발장까지 바래다주러 나온 김모씨(63·제주시 연동)는 “이번 명절은 유난히 짧아서 그런지 가족 모두가 함께 보낸 시간이 금방 지난 것 같아 아쉽다”며 “손녀의 귀여운 재롱을 보면서 즐거운 명절을 보냈는데 추석까지 어떻게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마음은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을 찾은 고모씨(29·여·서울시 불광동)는 “설 연휴 가족과 오순도순 모여 시간을 보내고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행복했다”며 “주말이 낀 탓에 예년보다 짧게 느껴진 연휴였지만 고향의 정만큼은 듬뿍 가져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 때 부모님이 해주신 말씀을 마음의 새기고, 월요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씩씩하게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국제공항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하루 평균 465편(출·도착)이 운항했으며 약 41만명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 설 연휴 기간 15만3112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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