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담 나누며 희망 이어주는 설을 바란다
정담 나누며 희망 이어주는 설을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문석, 서귀포경찰서 대신파출소
민족 대명절 설이다.

설날 아침엔 조상에게 차례를 올리는 세배를 시작으로 부모와 집안 어른들께 절을 올리며 소망과 건강을 빌어주는 세배로 즐거움을 함께한다. 그러나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가정에서는 명절의 기쁨을 만끽할수 있지만 사회와 이웃에서 소외된 어르신들이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소외 계층에게는 오히려 힘들게 한다.

가족, 친척, 사회로부터 소외돼 단칸방에서 홀로 지내다가 사망하는 ‘고독사’, 소외로 인한 ‘자살’ 등은 우리 주변에서 비일비재하다. 가슴 아프고 기막힌 현실이 아닐수 없다.

가정과 사회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혼자사는 노인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노인 중 상당수가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끼니를 거르는 등 궁핍한 생활에 시달린다.

평생을 자식을 위해 먹고 싶은 거 안먹고 쓸 거 안쓰며 모아놓은 전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었건만 자식들의 무관심에 길거리를 배회하고, 힘들어 하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진정어린 자식의 도리를 할 수 있다면 삶의 의미를 느낄 것 같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부모님을 설명절 때만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가끔이라도 찾아뵙는 게 도리이다. 하다 못해 ‘밥은 챙겨 드시는지’, ‘편찮은 곳은 없는지’ 안부전화 한 통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부모님에게 소홀하고 있진 않은지, 바쁘다는 이유로 소중한 그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은 주위를 뒤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이번 설 명절에는 외로움과 적적함으로 자식 모르게 어르신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우리 이웃들을 보듬어 주고, 함께 정담 나누며 희망을 열어주는 설 명절이 되길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