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지사선거 전체 출마 예정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원희룡 도지사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우남 전 국회의원과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2위 그룹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창당 이후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는 원 지사의 소속 정당 결정과 선거 구도, 여당인 민주당 당내 경선 결과, 부동층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 등 제주지역 언론 3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제주도 일대에서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도내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차 공동 여론조사 결과이다.
도지사선거에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 10명 중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원 지사가 30.2%의 지지율로 가장 앞섰다.
이어 민주당 소속인 김 전 국회의원과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이 각각 14.5%, 12.5%로 오차범위 내에서 그 뒤를 이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3.3%의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 박희수 전 도의회의장은 1.1%, 고은영 제주녹색당 운영위원장은 0.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강기탁 변호사는 0.5%, 자유한국당 김용철 회계사는 0.4% 무소속 김택남 제민일보 회장과 바른미래당 장성철 전 제주도 정책기획관은 각각 0.3%였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태도 유보층은 36.0%에 달했다.
원 지사 지지율은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5.5%),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동지역(38.2%), 지지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56.6%)과 자유한국당(54.4%),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축산업(45.3%)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우남 전 의원 지지율은 40대(17.6%), 제주시 읍면지역(17.8%), 더불어민주당(20.9%), 자영업(20.7%)에서 자신의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 지지율은 30대(18.2%), 서귀포시 읍면지역(21.2%), 더불어민주당(19.3%), 자영업(19.5%)에서 평균 지지율보다 높았다.
김방훈 전 정무부지사는 50대(5.1%), 제주시 읍면지역(8.8%), 자유한국당(11.3%), 농림어업축산업(6.7%)에서 자신의 평균 지지율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 걸기(RDD, 41.4%)와 휴대전화 가상번호 사용(58.6%)에 의한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 방법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이뤄졌고, 2018년 1월 말 현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값이 부여됐다.
응답률은 12.7%(유선 9.1%, 무선 17.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