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착한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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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명상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약자를 위한 배려석이 있다. 예를 중시하는 우리만의 자랑이다. 쫓기듯 바쁘게 살고 있지만 강요하지 않는 희생이며 훈훈한 정이다.

하지만 간혹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이 있다. 임신하고는 무관한 남자들이 따가운 눈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젓이 앉아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하는 동정심 보다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부족함이 보이며 원망이 앞서온다. 안타까운 것은 그 숫자가 증가되는 추세라는 점이다. 관심이 생겨 살펴보니 첫인상부터 피곤해 보인다. 경솔하고 끈기가 없으며 젊음의 특권인 열정마저 헌신짝 버린듯하니 자신의 가치를 모른 채 어떤 일에도 책임을 피하는 못난 겁쟁이가 분명할 것이다. 가정교육이 아닌 스스로의 택함이다. 점잖은 충고로 잘못을 지적해주면 무슨 불이익을 받은 것처럼 싸움을 걸어오니 쉽게 나설 수도 없다. 결혼을 해서 일가를 이루더라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관상이다. 공통점은 눈, 코, 입의 균형이 맞지 않고 손과 발이 안정을 갖지 못하며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늦지 않은 반성이 필요하다. 부끄러운 실패자가 아닌 삶의 질을 높여 풍성함을 가져야한다.

이와 반대로 잔잔한 미담으로 주변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는 선행도 있다.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고 사서하는 고생으로 함께 라는 동질감을 보이는 본보기가 되어준다. 생김새와 상관없이 밝아 보이는 표정은 위기에서도 긍정의 힘으로 반전을 불러낸다. 작지만 아름다운 배품이 바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시작이다. 물 한잔 위로로 소외돼있는 이웃을 돌아보며 물질적 도움이 아닌 착한정성으로 칭찬을 받아내는 훌륭한 인재들이다.

역경은 꽃으로 피며 시련과 고통은 무지갯빛 환상을 만들어내고 포기하지 않는 꿈은 현실이 되어간다. 편해지는 세상 탓도 있지만 남녀노소가 모두 전화기를 붙잡고 있다. 얼마나 유익한 정보가 담겨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시간을 낭비하는 어리석음이다. 남에게 불편을 주지는 않지만 성장을 가로막는 방해꾼이다. 모회사에 면접을 담당하는 임원에게 어떤 기준으로 능력을 평가하는지 모르지만 입사자 전원을 지하철이나 버스에 태워 목적지에 이르는 동안 주의 깊게 살펴본 후 개중에 독서를 한다든가 봉사정신이 남다르다면 성적에 불문하지 말고 백점짜리 성적표를 줘도 결코 손해 보지 않을 거라고 상상만 해도 즐거운 웃음이 걸리는 기분 좋은 변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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