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회비 목표치 해마다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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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억5000만원 목표에 8억9200만원 모금…기부 불신 팽배 한몫
지로용지 반강제성 이미지로 도민 불만 제기
개인·기업 특별회비는 증가…방식 개선 필요

이재민 구호와 위기가정 지원 등에 사용되는 적십자 회비의 모금이 해마다 목표액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모금 방법과 홍보방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2018년도 적십자 회비 모금을 실시한 결과 8억9200만원이 모금되면서 목표액 10억5000만원의 8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연속 적십자 회비 모금 목표 달성을 실패한 것이다.

 

적십자회비 모금은 개인과 사업자, 법인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모금액은 개인이 4억9200만원(55.2%)로 전체 모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법인이 2억9000만원(32.5%), 사업자 1억1000만원(12.3%) 순이다.

 

모금 방법별로는 개인이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적십자 특별회비는 4억22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억4000만원이나 증가했지만 지로 모금이 4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지로모금 현황을 보면 2016년 지로모금 용지가 발부된 모금대상 30억 원 중 7억4000만원(24.6%)에서 지난해에는 6억8000만원(22.6%), 올해 4억7000만원(15.6%)로 해마다 크게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이유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경제 불황과 ‘어금니 아빠’ 사건 등으로 불거진 기부 불신 팽배, 그리고 적십자 특유의 모금형태 지로 모금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00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적십자의 지로 모금은 이용해 개인에게는 1만원, 사업자는 3만 원 이상, 법인 5만 원 이상, 학교와 종교단체에는 전년 납부금액을 고려해 별도 부과하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해당 모금이 전기세나 수도세와 같은 지로용지를 통해 이뤄지다 보니 적십자가 국민들을 상대로 반강제적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적십자의 지로모금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도민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실제 특별회비 모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부방식 변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제주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로 모금 방식에 대한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올해는 지로용지와 함께 모금에 대한 안내문을 함께 보내드리고 있다”며 “도민들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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