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제주지역에 강추위와 함께 폭설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제주지역은 최저기온이 제주 영하 1.7도, 서귀포 영하 2.5도, 성산 영하 3.8도, 고산 영하 0.8도 등 제주 전역이 영하권의 날씨를 기록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한라산에는 오후 4시까지 어리목 98㎝를 비롯해 유수암 18.5㎝, 아라동 37.2㎝의 눈이 쌓였고, 동부와 북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해안지역에도 제주시 6㎝, 성산 9.5㎝의 적설량을 보였다.
이번 폭설로 이날 오후 4시까지 1100도로와 5·16도로, 제1산록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한창로와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는 대·소형 모두 월동장비(체인)를 장착해야만 운행이 가능하다.
이날 오전 7시42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눈길 사고도 잇따라 발생, 1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이날 오전 6시 35분께 제주에서 김포로 가려던 아시아나 OZ8900편을 비롯해 18편이 결항했고 227편이 지연 운항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해상은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 8개 항로 13척 중 소형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며 5개 항로 7척의 여객선만 운행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7일까지 강추위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산간을 중심으로 10~30㎝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7일 오후부터 기온이 서서히 오르며 8일부터는 영상 기온을 회복하겠고, 주말에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말 전까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기온은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