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백혈병 아들과 힘겨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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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결혼 실패…아들 잦은 입원으로 일도 못해
“축구선수가 꿈인 아이에 해줄 게 없어”…도움 절실
▲ A씨가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봉사원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A씨(33ㆍ여)는 어느 해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 B군(12)이 급성백혈병이라는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A씨의 첫 번째 남편은 B군이 첫 돌이 지나기도 전에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아들과 함께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던 A씨는 새 출발을 꿈꾸며 두 번째 남편과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재혼한 남편은 날마다 술을 찾았고 그때마다 난폭해졌다. A씨를 때리고 살림을 부수고 아이에게도 폭언을 했다.


심지어 A씨가 일하는 사회복지시설로 찾아가 훼방을 놓는 등 새 출발을 기대했던 그녀의 희망은 꺾였다.


A씨는 남편으로부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아동보호 시설에 맡겨야만 했다.


A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멍이 들어도 먹고살기 위해 일을 나가야만 했다”며 “술을 마시고 직장까지 찾아오는 전 남편 때문에 결국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월 A씨에게 시설에서 생활하던 아들이 급성백혈병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A씨는 최근 두 번째 남편과 이혼한 후 제주시청 인근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녀는 입원 치료가 잦은 아들을 볼보기 위해 현재는 일을 하지 못 하는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가 벼랑끝에 내몰린 그녀의 가족에 적십자회비로 마련한 긴급 주거비를 지원해 당장의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각급 기관에서 병원비와 함께 생활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태이다.


아들에게 행복을 보여주고 싶다는 A씨에게 따뜻한 손길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A씨는 “축구선수를 꿈구던 아이가 힘겹게 병과 싸우고 있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초라할 때가 많다”며 “하루라도 빨리 아들이 건강해져서 또래 아이들처럼 커주지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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