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다려도-풀빛 풍광에 담긴 ‘물개 닮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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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소재 현무암 바위섬
멸종위기식물 등 서식…탐라초기 토기도 발견
▲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산 87~90에 소재한 바위섬 ‘다려도’. 북촌포구에서 1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사진은 다려도의 상징이 된 팔각정 정자와 바다가 어우러진 섬의 모습. <제주특별자치도생태연구회 제공>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산87~90에 소재한 다려도는 섬의 모습이 물개를 닮았다고 해서 달여도 또는 다래여(多來礖), 달서도라고도 한다. 제주도 북부 끝 북촌리 마을 해안에서 400m 정도 거리의 앞바다에 떠 있는 무인도이다. 온통 현무암으로 이뤄진 바위섬으로 3~4개의 독립된 작은 섬이 모여 이 섬을 이룬다.


섬은 북촌리새마을회가 소유한 사유지다.


거센 파도와 해풍에 의해 바위가 갈라지는 절리 현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작은 섬과 섬 사이에는 소규모의 모래벌판으로 연결돼 있다.


해녀콩, 띠, 참억새, 갯기름나물, 모새달, 갯강활, 갯까지수영, 갯완두, 바랭이, 번행초, 갯메꽃, 사철나무, 송악, 보리장나무, 쑥, 엉겅퀴, 망초, 인동초 등 67종이 서식하고 있다.


왜가리, 중대백로, 쇠백로, 흑로, 직박구리, 때까치, 바다직박구리, 개개비, 멧새 등이 관찰된다. 주변 해상에서는 물수리, 논병아리, 가마우지, 재갈매기, 괭이갈매기, 홍머리오리,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등이 매년 찾아오며 과거 1999년 1월에 2500여 마리까지 찾아왔던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은 매년 개체수가 감소해 지금은 아주 적은 개체가 관찰될 뿐이다.


원앙은 몸길이가 43~51㎝인 오리의 일종이다. 4월 하순부터 7월에 주로 나무 구멍을 이용해 번식한다. 한번에 9~12개의 알을 낳으며 28~39일간 거의 온종일 암컷이 알을 품는다. 부화 뒤 약 6주간 새끼를 돌본다. 계곡의 개울가, 숲속의 고인 물 등지에서 생활하며 활엽수 등을 좋아한다. 도토리를 가장 좋아하나 농작물, 육상곤충, 식물성 먹이도 먹는다.

 

 

▲ 희귀 멸종위기식물 194호 모새달.

다려도를 찾는 괭이갈매기는 산란기가 4월 하순에서 6월 중순까지다. 어깨와 등의 어두운 회색을 제외하고는 모두 흰색이다. 어린 새끼를 제외하고 날개를 펴면 꼬리 끝에 검은 띠가 있다. 부리의 상, 하는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돼 있으며 어린 새끼는 흑갈색이다.


또 섬에는 희귀 멸종위기식물 194호 모새달이 서식하고 있다. 모새달은 벼과 식물로 갈대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바닷가 습지나 기수역에 자생하고 특히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하천 하구 기수역의 상징적인 식물로 알려져 있다.


바다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2009년 7월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다.


또 이 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탐라초기(기원후 1~500년)의 대표적인 적갈색 토기편이 다량 확인된 곳으로 고고학적으로 의미가 깊다. 섬에서 출토된 적갈색 토기편은 팔각정 건물 주변에서 상당히 많이 발견됐다.


다수의 역사학자들은 다려도는 거주환경이 열악해 과거에도 사람이 거의 살지 않은 섬인데,  유물이 다량으로 발견됐다는 것은 이 곳에서 제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 앞에 위치한 섬의 지리적 조건과 유물이 전망 좋은 지점을 중심으로 한군데서 집중적으로 출토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증거다.

 

참고 제주특별자치도 생태연구회 ‘섬 속의 섬 제주의 무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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