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탁구 전성기 이끈 제주 출신 윤상문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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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70세…제주제일중·제주제일고 졸업
선수 시절 뛰어난 실력으로 이름 날려
감독직 맡으며 이수자 등 수많은 국가대표 양성

한국 탁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제주 출신 윤상문 전 탁구 여자 국가대표 감독이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故) 윤상문 감독은 지난 26일 오전 10시10분께(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영면했다.

 

고인은 최근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함께 지냈다.

 

제주제일중과 제주제일고, 경희대를 졸업한 고인은 1963년 제9회 전국남녀 종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제주제일중 선수로 출전해 2관왕을 달성하며 제주 탁구를 전국에 알렸다.

 

제7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전성권, 강희정과 함께 종합 2위 입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1978년 제일모직 창단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고인은 1989년부터 10년간 제일모직 감독을 맡으며 이수자와 양영자, 이태조, 홍순화, 박해정, 김분식, 류지혜 등 수많은 국가대표 에이스를 양성했다.

 

1980~90년대에는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9연패의 위업을 쌓으며 한국 여자 탁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1991년 일본 지바에서 개최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여자단일팀 사령탑을 역임해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공로로 대한민국체육상 경기 부문 지도자상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0년에는 시드니 올림픽 여자 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2년 뒤 성균관대 탁구부 창단 이후 12년간 감독직을 맡으면서 2003년 6관왕과 2004년 4관왕, 방콕 유니버시아드 동메달 등을 정조준하며 국내 대학부 최강팀으로 성장시켰다.

 

이와 함께 2009년 대한탁구협회 기술위원장과 2010~12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탁구 행정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장례식은 30일 낮 12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진다. 고인에게는 아내와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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