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안내 부실로 운전자들 ‘아찔’
빙판길 안내 부실로 운전자들 ‘아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어제 1100도로 영실~어리목 구간 눈 쌓여…경찰 늑장 통보
▲ 22일 1100도로 어리목 입구서부터 영실 입구 구간에 눈이 쌓이고 일부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운전자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날씨가 포근해 설마 도로가 빙판이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22일 오전 1100도로를 이용해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이 눈이 내린 후 빙판으로 변해버린 도로를 운행하며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새벽 시간대에 한라산에 눈이 내리면서 영실 입구에서 어리목 입구까지 1100도로에 눈이 쌓였지만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이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서귀포시에서 제주시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는 시민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1100도로와 제2산록도로가 만나는 탐라대학교 인근 교차로에 경찰이 설치한 교통안내 전광판과 지주식 안내판을 확인했지만 특별한 주의가 없어 안심하고 1100도로로 진입했다.

 

하지만 영실 입구 구간부터 도로에 눈이 쌓이더니 1100고지부터 어리목 입구 구간은 빙판으로 변해 있는 아찔한 상황과 마주쳐야 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출근에 나선 일부 직장인과 관광객들도 어승생 교통안내센터 안내판에 표시된 ‘결빙 주의 서행 운전’이라는 내용을 믿고 서귀포시 방면으로 차를 몰다가 빙판길을 오르지 못해 노면에 차량을 세워놓아야 했다.

 

이날 도로가 얼어붙은 1100도로 구간 곳곳에는 빙판에 미끄러진 차량이 목격됐고, 일부 소형 트럭은 동산을 오르지 못해 동승자가 내려 뒤에서 차량을 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빙판길을 운행하다 도로 한가운데서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이날 1100도로에서 만난 한 40대 관광객은 “제주시내에는 비가 내려 도로에 눈이 쌓일 거라고 전혀 예측을 못했다”며 렌터카 바퀴에 스노우 체인을 장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에 빙판 여부를 확인한 후 소형 차량에 대해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도록 경찰청 홈페이지에 안내했지만 “8시 이전에 1100도로에 진입한 차량들은 정보를 정보를 얻지 못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