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계대출 급증 지속…경고등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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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3조5480억원, 한 달새 1960억원 늘어...부동산 경기 위축 등 위험 부담 우려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주택, 토지 등 부동산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급증세를 이어갔다.


특히 부동산 경기 위축 등에 따른 위험 부담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어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가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도내 가계대출 규모는 13조5485억원으로 한 달 동안 1966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는 전월 증가액에 1639억원에 비해 320억원 이상 많은 수치다. 또한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도 23.2%를 기록, 전국 평균 증가율 7.4%에 비해 3배나 많았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4조6051억원으로 한 달새 438억원이 늘었다. 또한 토지 등 주택외담보대출도 8조9434억원으로 11월 한 달 동안 1528억원이 증가했다.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6년 한 해 동안에만 3조1711억원이 늘었고,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2조2239억원이 증가했다. 최근 2년 사이 5조4000억원이나 급증한 셈이다.


반면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25조1637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725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몇 년 사이 인구 유입, 관광산업 활성화 등으로 제주지역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대소득이 높아졌고, 이와 맞물려 주택 등 부동산 가수요가 가세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대책, 가계대출대책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옥죄다 보니 부동산담보대출로 옮겨가고 있는 것 같다”며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라 가계대출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들어 도내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고, 주택 거래가 감소하고 있어 가계대출 급증세가 결국 제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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