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구상권 철회와 관련해 "나쁜 선례...불법 난무할 것" 평가 절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정당 선택의 자유는 본인한테 있다”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시 용담1동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현재 원 지사에게 복당 설득을 하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어느 세상인데 다른 당의 사람을 설득하는 일을 하냐”며 “대번 정치 공작을 한다고 야단치고 난리 부릴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홍 대표는 “모든 것은 본인이 선택한다”며 원 지사의 복당 여지를 남겼다.
이날 홍 대표는 최근 원 지사가 얘기한 야권 보수 연대에 대해 “연대는 없다”며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홍 대표는 “지금 3등, 4등 하는 미니정당이 모여서 2등 하겠다고 한다”며 “선거에서 2등은 떨어지는 것이다. 제주도지사를 2명 뽑나. 우린 1등을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정부의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결정과 관련해 제주도당과 중앙당이 엇갈린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도당 위원장이 제주도 특성에 맞게 말한 것”이라며 “그래도 나쁜 선례를 남긴 결정이다. 만약 그런 식으로 하면 불법이 난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중앙당은 반대 의견을, 제주도당은 환영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이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정마을 갈등, 4·3 등 제주도 현안과 관련된 제주공약을 만들 때 “제주도 특성을 감안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인사를 통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다시 당을 바꿔서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하겠다. 제주도도 승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홍 대표를 비롯한 정태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강효상 대표비서실장 등 중앙당직자와 제주도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당원표창, 주요 당직자 신년인사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