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자고 있는 4·3 유물 50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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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5863점 중 112점만 전시...제대로 활용되지 않아
▲ 다랑쉬굴 내부에 있는 4.3 유물.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가 4·3사건을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는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천만원을 들여 4·3 유물을 수집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지난 2006년부터 제주 4·3 자료 수집 범도민운동본부 등을 통해 희생자 유품, 사진자료, 문서자료 등 4·3 유물 5683점을 수집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3·1사건 판결문, 제2연대 제주도 주둔기, 미군의 제주도 작전지도, 목총, 탄피 등 112점만 4·3평화기념관에 전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는 4·3평화기념관 내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또 수장고에 보관 중인 4·3 유물을 활용한 기획전시도 지난 2010년 1회에 그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해 1000만원을 들여 4·3 유물 227점을 구입하는 등 지금까지 5000~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4·3 유물을 사들이고 있지만, 상당수가 수장고에만 보관되고 있다.


이처럼 수집된 4·3 유물의 대부분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으면서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는 교육 자료로 활용한다던 유물 수집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4·3 유물은 당시의 참상을 현실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어 기획 전시 등을 통해 유물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4·3평화기념관 전시 내용에 필요한 부분만 사용하다 보니 유물 활용이 많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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