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유리 승차대 겨울엔 눈·바람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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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통체계개편으로 교체…측면 뚫려 있어
▲ 대중교통버스 체계로 교체된 강화유리 승차대의 모습. 강화유리 승차대는 측면이 뚫려 있어 비와 바람이 통과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이 추위에 노출돼 있어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버스체계로 교체된 강화유리 승차대에 비와 바람이 여과 없이 통과하며 버스를 기다리는 도민·관광객이 추위에 떨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버스승차대는 모두 3033개소로 이중 1859개소에 비가림 시설이 설치됐다.


특히 비가림 시설이 설치된 버스승차대 가운데 256개소는 최근 교체된 강화유리 승차대로, 앞·뒷면 일부만 가려진 채 측면은 100% 뚫려 있다.


이에 따라 겨울철 눈과 바람이 여과 없이 통과하며 비가림막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제주법원에서 함덕까지 출퇴근 하는 김모씨(54세·여)는 “출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같은 데 추운 날씨와 거세진 바람 탓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느낌”이라며 “특히 눈이 오거나 비가 내리는 날은 의자도 다 젖어 않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라병원 방면 정류장에서 만난 관광객 이모씨(26·부산시)는 “방학을 맞아 제주도 여행 중이다. 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며 “정류장 측면이 뚫려 있어 정류장 안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 오히려 바람을 집중적으로 맞는 느낌이다. 너무 춥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바람은 물론 눈과 비까지 막지 못하며 환승정류장에 설치된 온열의자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주민인 고모씨는 이날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몰아친 한파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대정읍사무소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깜짝 놀랐다”며 “온열의자가 설치됐지만 정류장 안까지 몰아치는 눈발과 바람으로 무용지물이 됐다. 겨울철 버스이용객을 위한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인도 통행 폭이 모자라는 경우 측면을 개방 할 수밖에 없다. 또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 회전반경이 1.3~1.5m까지 확보 돼야 한다”며 “앞으로 버스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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