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관절통이 심해지기 마련이다. 날이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관절을 둘러싼 근육 등에 혈액 공급이 원활치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관절이 움직일 때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통증이 잘 발생한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겨울철에 밀감을 수확하기 때문에 관절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진다. 이맘 때 한의원에 찾아오는 분들은 주로 어깨 허리 무릎 등의 통증을 호소한다.
이 때 한의원에서는 주로 침·뜸·부항 치료를 많이 시행한다. 관절통이 심하거나 타 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에는 한약을 투여하기도 한다.
침치료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근육의 뭉친 부분을 풀어주어 관절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하는 방법, 혈행을 원활히 함으로써 근육이완에 도움이 되는 방법, 근막이나 골막을 자극하여 막부착부를 비롯한 조직을 부드럽게 조화시키는 방법, 전침기를 연결하여 말초신경로를 자극하는 방법 등이 있다.
혈자리에 시행하는 뜸은 근막 조직 재건에 도움이 되며 국소혈류 및 심부혈류를 동시에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부항치료에는 건부항과 습부항이 있다. 국소적 음압을 주어 조직의 혈류를 개선한다. 습부항의 경우 통증물질 염증유발물질의 제거에 특히 도움이 되지만, 습부항을 잘못 시행하면 통증이나 염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시술받아야 한다.
한약치료는 증상 및 체질 등을 고려하여 진행한다. 관절통 완화에 한약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 관절통이 심하거나 기타질환이 함께 있다면 한약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관절에는 OO 뼈에는 XX가 좋다는 등의 민간요법이나 입소문 등이 있지만, 관절통에 특효인 약재는 없다. 병의 원인, 구체적 증상, 통증양상, 과거력 등등에 따라 적용약이 매우 달라질 수 있다. 약을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의료인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비타민D에 신경을 쓸 것과, 따뜻한 찜질이나 가벼운 운동 등을 권장한다. 겨울에는 일조량과 일조시간이 줄기 때문에 체내 비타민D 합성량이 줄어들어 관절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자주 일광욕을 하여 체내 비타민D 합성을 원활히 하고, 계란노른자나 우유, 생선, 간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챙겨먹으면 좋다. 옷을 따뜻하게 입어 혈관수축을 최대한 막고, 때때로 온찜질을 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면 통증이나 염증 부종 등이 줄어든다.
평소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을 하여 관절가동성을 높이고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통 예방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