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은 作 '제주바다는 소리 쳐 울 때 아름답다'

‘다 받아주니까 바다라더라’, ‘삶은 숨비소리’, ‘제주바다는 소리 쳐 울 때 아름답다’, ‘바당의 딸’…. 김효은 작가가 제주 해녀의 삶을 주제로 한 캘리그라피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글들이다.


김 작가는 헤아릴 수 없는 인간의 수많은 정서와 사연을 받아내 온 바다와 그 바다에서 역동적 삶을 살아낸 해녀들을 조각조각 모아 글씨에 담은 작품을 내보인다.


서예의 전통성과 현대적인 글자가 조화롭게 이뤄진 김 작가의 작품에는 제주의 정신, 해녀의 삶, 거친 바다가 담겨있다.


김 작가는 “글자에 질감, 형상, 색감과 함께 감정과 역동성을 불어 넣어 평면에 박제된 대상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생명으로서 캘리그라피를 재해석하고자 했다”면서 “오직 인간에게만 부여된 선물인 기억을 위해 저는 글씨를 통해 기억을 기록하고자 한다” 밝혔다.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김효은 작가는 취미 영역에 머물러 있는 캘리그라피를 예술적 경지로 높이고자 내용적으로나 예술적으로 제주의 정신을 담고자 했다”면서 “특히 이번 전시에 해녀의 삶과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15일부터 19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오프닝은 15일 오후 6시다. 문의 064-710-7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