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려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한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 승객들이 서 있다.

폭설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에서 2년만에 활주로 운영이 중단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며 도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활주로 제설작업을 위해 이날 오전 8시35분부터 11시50분까지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오후 12시 20분 방콕을 출발해 제주로 온 이스타항공 ZE552편이 운항재개 결정 이후 처음으로 제주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5시 현재 제주기점 출도착 항공이 147편이 결항됐고 제주공항으로 오던 항공기 14편이 회항했다.

 

또한 항공기 115편이 지연운항했다. 제주공항에는 12일 오전까지 이ㆍ착륙방향 윈드시어 특보와 강풍특보,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한때 중단되며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승객 5000여 명의 발이 묶여 제주공항 여객청사가 혼잡을 빚기도 했다.

 

폭설로 제주에 갇힌 체류객들의 수송을 돕기 위해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의 운영시간이 새벽2시까지 연장됐다.

 

가족여행을 온 김모씨(48·대구)는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비행기가 안뜰 경우 출근을 미뤄야 하고 체류비용까지 늘게됐다”라며 “만약을 대비해 제주시내에 숙소를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민 이모씨(47)는 “육지 출장을 위해 항공기에 몸을 실었지만 1시간정도 대기하다가 다시 내렸다”며 “출장이 부득이하게 미뤄져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고속 송풍기 1대, 일체식 제설차량 4대, 제설자제 살포 차량 3대 등 가용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 동원해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2016년 1월 23일부터 사흘 밤낮 눈이 내리면서 약 45시간 동안 항공기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이로 인해 승객 9만여 명의 발이 묶여 공항에서 신문지나 종이상자에 의지해 밤을 지새워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