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날씨에 폭설까지...제주섬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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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제설작업차 공항 임시 운항 중단...눈길 교통사고도 속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와 함께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제주 전역이 얼어붙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제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 영하 1.6도를 비롯해 서귀포 영하 2.9도, 성산 영하 2.7도, 고산 영하 1.9도 등 제주 전역이 영하권을 기록했다.


여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제주 전역에 초속 6~18m 상당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체감기온은 더욱 낮아졌다.


대설경보가 발효된 한라산에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어리목 40㎝를 비롯해 유수암 13.6㎝, 아라동 12.2㎝의 많은 눈이 쌓였다.


이로 인해 중산간지역 도로가 결빙되면서 1100도로와 5·16도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또 비자림로와 서성로의 경우 대형차량은 월동장구(체인)을 장착하면 운항이 가능하지만 소형차량의 운행은 통제됐다.


한창로와 남조로, 제2산록도로는 대형차량과 소형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장착해야 하며, 번영로와 평화로 첨단로, 애조로, 일주도로 등은 소형차량만 월동장구를 장착하면 된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제주 해안지역에도 제주 4.6㎝를 비롯해 서귀포 5.4㎝, 성산 13.8㎝, 고산 2.5㎝ 상당의 눈이 쌓였다.


이로 인해 중앙로와 연삼로, 연북로 등 제주시지역 주요도로가 얼어붙어 많은 시민들이 차량 이용을 포기하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도로에 나선 차량들도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8시35분께에는 제주시 오라2동 오라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로 승객 15명이 부상을 입는 등 눈길 사고도 잇따랐다.


해상에는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 13척 중 여수와 목포, 완도를 연결하는 대형 여객선 4척만 운항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강풍과 윈드시어(난기류)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설로 활주로 이용이 불가능해지며 2년만에 제주국제공항이 폐쇄되기도 했다.


다행히 약 3시간 만에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지만 오후 2시까지 출·도착 147편이 결항되고 14편이 회항했으며, 115편이 지연운항하는 등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강추위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며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은 오는 12일까지 지속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2일 오전까지 한라산에는 10~20㎝, 많은 곳은 30㎝ 이상의 눈이 더 내리겠으며, 해안지역에도 3~8㎝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부터 서서히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다음주에는 강추위가 해소되겠다”며 “추위와 눈 날씨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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