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10명 중 7명은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위가 반드시 헌법에 보장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27%는 헌법에 보장되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응답자의 20.4%가 ‘제주특별법 강화 및 위상 제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다음으로는 ‘도민 의견 수렴 및 적극적인 참여 유도(14.5%)’ ‘재정자립도 제고를 통한 자치권 확대(14.5%)’ ‘도민 의식 개선 및 관심 제고(11.6%)’ ‘공무원, 의원 등 지자체 행태 개선과 중앙정부 지원 확충(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자치·분권이 지역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묻는 말에 43.4%의 응답자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는 33.2%를 차지했고, ‘그렇지 않다’ 등의 부정적인 평가는 23.4%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된 도민 의견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개될 지방분권 개헌 대응 방안 마련과 지방분권 모델 완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