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법인의 신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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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 있고(一生之計在於幼),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一年之計在於春),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一日之計在於寅).’

명심보감 입교편에 실려 있는 공자의 삼계도(三計圖·세가지 바라는 계획)다.

▲2018년 황금 개띠의 해 ‘무술년’이 밝았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새해를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대학생과 성인들이 새해를 맞아 어떤 계획을 세우는지 알 수 있다.

조사 결과 새해 계획으로 국내외 여행, 다이어트, 이직, 저축·재테크, 자격증 취득, 아르바이트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다이어트, 운동, 자기계발, 외국어 공부 등은 해마다 실패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세우는 단골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든 단골 계획이든 10명 중 3명 정도는 1월에, 10명 중 8명은 석 달 내에 신년 계획이 흐지부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도 작심삼일(作心三日)이다.

그래도 가다가 멈추면 가지 않은 것만 못한 것이 아니라 간 것만큼 이득이기에 단단히 마음을 잡아 신년 계획을 세우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겠다.

▲2018년은 제주특별자치도에 있어서도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한 해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일 제주도민 신년인사회에서 “4·3 70년을 맞아 평화·인권의 4·3 정신을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도민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도민 행복도를 높이면서 지속가능한 제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올해 제주도정의 핵심 계획이자 최대 당면 과제를 밝힌 것이다.

오는 6월 13일에는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도 실시된다.

제주의 100년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빡빡한 한 해가 될 것이다.

▲회사나 각급 기관단체, 지자체, 정부 등 모든 법인은 개인보다 더 통찰력을 갖고 신년 계획을 세워야 한다. 개인이야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도 그 영향이 당사자에게 한정되지만 법인은 계획이 무산되면 구성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제갈량이 아들에게 쓴 편지 ‘계자서’에 ‘담박명지 영정치원(澹泊明志 寧靜致遠)’이라는 말이 있다.

“욕심 없고 마음이 깨끗해야 뜻을 밝게 가질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포부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새해를 맞아 모든 이, 특히 모든 법인의 대표 및 지도자들이 이 말을 명심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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