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건입동 사라봉공원 서쪽 경사면에서 붕괴 위험이 발생함에 따라 29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 정비공사를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이곳은 1986년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서쪽 사면 일부를 절개해 도로(임항로)를 개설했다. 그런데 2014년 8월 107㎜의 집중호우로 지층이 유실되고 경사면이 20m나 깎여 내려갔다.
바위와 토사가 낙석방지막을 뚫고 도로에 떨어지면서 차량 1대가 파손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이 구역을 붕괴위험지역(D등급)으로 지정하고, 4000㎡의 경사면에 잔디를 입히고 토사와 암반 사이에는 뿌리가 활착할 수 있는 꽃과 나무를 식재해 지면을 단단히 고정했다.
공사는 2016년 10월에 시작돼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사라봉공원의 안전을 강화하고, 도로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공사기간이 짧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공법으로 붕괴 위험이 노출된 경사면에 대한 정비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