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테마파크 경관심의 2차례나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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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규모 축소, 자연친화적 설계 및 마감재 등 요구

제주투자진흥지구 1호인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재개된 가운데 경관 심의에서 2차례나 제동이 걸렸다.

동물테마파크는 2005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으나 사업자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2011년 대규모 리조트회사인 D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했다.

D그룹은 1674억원을 투자해 조천읍 선흘2리 일대 58만㎡에 사자·호랑이·코끼리 등 맹수관람시설과 4층 규모의 호텔 120실(9413㎡), 동물병원, 사육사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경관위원회는 지난 22일 경관 심의를 열고 7개 항목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우선 동부오름군락이 있는 만큼 11.3m 높이의 호텔에 대한 규모를 축소하고 자연친화적인 설계와 마감재를 지시했다.

이와 함께 반경 1.2㎞ 내에 있는 민오름에 대해 경관 검토를 하지 않는 점이 지적됐다.

이 외에 생태계보전지역에서 등급별 훼손 면적 산정과 도면 및 도표 자료 제공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D그룹은 경관위원회가 요구한 내용을 보완해 내년 초에 재심의를 받기로 했다.

앞서 경관위원회는 지난 8월에도 맹수관람시설 내 숙박시설 접합 여부와 오름 군락에 적합한 건물 디지인 및 배치, 경관 시뮬레이션을 요구하며 재심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반면, 비슷한 형태의 관광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구좌읍 동복리 사파리월드는 경관 심의를 통과했다.

경관위원회는 사파리월드가 선흘곶 동백동산과 인접함에 따라 시설배치 계획과 식생 현황, 녹지 및 생태 자연도 도면을 작성할 것을 요구했고, 사업자는 이를 보완해 제시함에 따라 경관 심의를 통과했다.

동물원과 식물원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1500억원을 투자해 동복리 일대 99만1072㎡에 사자·호랑이 등 맹수관람시설과 관광호텔(87실), 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사파리월드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관 심의를 통과하면서 앞으로 교통·재해영향평가에 이어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이뤄지면 개발사업이 승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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