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次知山文房四友韻/庚韻(지산의 문방사우에 대해 차운하다/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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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南軒 金粲洽(작시 남헌 김찬흡)

硯池恒藝遊 연지항예유 (知山)은 벼루를 못처럼 늘 예술을 갈아
紙畓白生淸 지답백생청 종이를 논바닥 펼치듯 맑기도 한 白面書生이지/
墨海畵詩嗅 묵해화시후 먹물을 바다같이 갈아 詩畵의 냄새를 맡아
筆鋒受賞聲 필봉수상성 휘두른 붓 봉우리로 賞탔던 소리 들리도다/

 

▲주요어휘

△文房四友(문방사우)=선비들이 꼭 갖추어야 할 벼루, 종이, 먹, 붓 등 네 가지 △知山(지산)=제주한시회에서 한시를 가르쳐 주시는 스승, 李鍾禹(이종우)의 아호. 붓글씨도 잘 썼고 漢詩작가이다. 지산은 高良夫三姓재단에서 주는 耽羅문화상을 2017년 수상 △嗅=냄새 맡을 후 △筆鋒=붓 봉우리 △聲=소리 성

 

▲해설

2015년(乙未) 여름에 나 南軒은 재주꾼 歸之軒에게 “제주의 시음(詩吟)은 슬픈 조종(弔鐘)을 고한 듯하오. 예전에 귤회(橘會)의 명맥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되어 참으로 서글프게 생각되오.”하니 그도 “본인도 그렇게 여깁니다.”라고 화답하기에, 나 南軒과 함께 두 ‘집軒’이 멋진 깃발을 올리기로 하였다.


그렇지 이제 산동(山東)에는 素農 吳文福(신풍)甫와 산서(山西)에는 知山 李鍾禹(유수암)甫가 있으니, “앞으로 횃불을 타오르게 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동호인 10여 명을 뽑아 世宗병원 안에서 먼저 소농의 특별강연을 듣고 나서 매 週會마다 지산의 가르침으로 경천동지(驚天動地)할 기세로 당당히 출범하였다.

 

소농을 고문으로 모시고 南軒(남헌), 知山(지산), 歸之軒(귀지헌), 鹽丁(염정), 撫耘(무운), 牧民(목민), 錦山(금산), 水巖(수암), 石潭(석담), 東洲(동주), 石巖(석암),(연령순) 心陀圓(심타원, 여) 등 12명이 창립회원이다. 물론 초대회장은 귀지헌이 맡아 늘 희생이 크다.

 

회원이 열성적 노력에 의해 실력도 늘어 특히 濟州新報의 배려로 수요일마다 ‘濟州漢詩鑑賞’이란 글을 발표해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한시집 『橘鄕風雅(귤향풍아)』를 내보이게 되었다. 옛 성인이 말한 “學而時習之하니 不亦悅乎아”란 말이 眞理임을 깨달았다. <해설 남헌 김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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