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들불축제 '새로운 변신'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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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봉송 퍼레이드...노점상 진입 못하도록 소원길 조성
▲ 지난해 제주들불축제에서 외국인들이 새별오름에 불을 놓기 위해 횃불을 들고 있다.

내년 3월 1~4일까지 나흘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제21회 제주들불축제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제주시는 내년 축제에서 불씨를 삼성혈에서 채화, 제주시청→성산일출봉→서귀포시청→송악산→새별오름 등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불씨 봉송 퍼레이드를 실시하기로 했다.

불씨 봉송 퍼레이드 개회식에선 풍물패, 취타대, 해군 군악대의 공연에 이어 도민과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행렬이 이어진다.

제주시는 전 도민의 무사 안녕과 소원 성취를 위해 3월 2일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불씨 봉송을 마련했다.

축제장 입구에는 제주의 전통 대문인 대형 정낭을 설치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기로 했다. 축제장에는 방사탑 모양의 희망 불씨 안치대도 새롭게 설치한다.

제주시는 그동안 진입로를 노점상이 차지, 무질서가 만연함에 따라 노점상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진입로마다 기둥을 박고 줄을 연결하기로 했다.

이 줄에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적은 소원지를 매달아 놓는 소원길로 조성된다.

내년 축제 주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다’로 지정됐다.

제주시는 축제 콘텐츠에 부합하기 위해 말(馬) 테마, 불(火) 테마, 전통 테마, 소원 테마 등 4대 테마별 프로그램을 세부 주제로 설정했다.

특히 축제 개막식에선 새별오름 전체를 스크린으로 한 업그레이드 된 킬러 콘텐츠 주제 공연, 전통문화의 진수를 선보이는 전도 풍물대행진이 열린다.

폐막일에는 도민 통합 피날레로 장식하는 대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진입로에 노점상 접근을 차단하는 대신 유명 요리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 음식점과 제주지역에서 입소문이 난 푸드트럭을 유치해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선보이고, 위생적인 조리가 이뤄진다.

축제장에는 방문객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셔틀버스를 기존 100대에서 130대로 확대, 운행한다.

이와 함께 제주시는 외국인이 운영하는 부스 및 특별 참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외국인 방문객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문경복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들불축제가 도민과 관광객 그리고, 세계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와 프로그램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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