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위 관측 이래 최저…사용 제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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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평균 3.30m, 최대 11.59m 낮아

올해 가뭄으로 최근 제주지역 지하수 수면 높이가 관측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지하수 사용이 제한될 수 있어 물 절약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 전역에 분포한 관측정 68곳의 지하수위를 분석한 결과 최근 1주일(13~19일) 동안 평균 수위가 관측 이래 가장 낮은 분포를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평균 3.30m, 최대 11.59m 낮은 상태다. 특히 관측 이래 평년 동기간보다 평균 3.58m, 최대 30.33m 낮게 지하수 수위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 유역의 경우 기준 수위 관측정 21곳 중 5곳에서 기준 수위보다 낮은 상태를 보였다. 이 중 서제주(연동~하귀) 유역에서만 2곳이 기준 수위 이하로 낮아졌다.

 

이에 향후 강우량이 적을 경우 때에 따라 봄비가 내리는 내년 4월까지 지하수 사용이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제주에는 생활·농업·공업용 등 4865개의 지하수공이 있다. 

 

제주도 지하수 관리 조례에 따르면 지하수 유역별로 관측정 기준 수위가 일정 단계마다 내려갈 경우 해당 지역의 지하수 사용량을 20%에서 30%까지 제한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처럼 최근 지하수위가 낮아진 이유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강수량이 전년 대비 71%, 평년 대비 77% 수준으로 비가 적게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주요 지하수 함양 지역인 한라산 고지대 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전년과 비교해 52% 수준으로 적어 지하수위가 반등하지 못하고 하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하수위 저하로 해안 저지대의 경우 해수 침투 등 지하수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물 소비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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