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의 베테랑 수문장 김호준(33)이 FA 시장에 나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8년도 FA 자격 취득 선수 192명을 19일 공시했다. 이들 선수는 이달 말부로 계약이 만료되는 205명 가운데 소속 팀 경기 50% 미만 출전자 13명을 뺀 수치다.
제주에서는 김호준과 조용형(수비수), 이기현(골키퍼), 박하람(골키퍼), 김호승(수비수), 좌준협(미드필더) 등 모두 6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FA 선수는 오는 31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한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등록 마감일인 2월 28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전체 구단과 입단 교섭을 할 수 있다.
6명 중 김호준은 박주영(서울), 한국영(강원), 황지수(포항), 김치곤(울산) 등과 함께 FA 대어급 선수로 꼽힌다.
2010년 서울에서 제주로 이적한 김호준은 190㎝의 큰 키에 안정적인 수비력과 빠른 반응속도 등 골키퍼가 지녀야 할 자질 대부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7경기를 무실점으로 소화했고, 52번의 선방을 기록하며 팀이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현재 제주 구단과 이들 선수 간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제주는 구단 쪽에 우선 협상권이 있는 만큼 선수 등록 전까지 이들과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조성환 감독은 기존의 선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주 관계자는 “올 시즌 리그 2위를 하는 등 성적이 좋아 큰 틀의 변화 없이 선수 모두가 함께 가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