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題: 有感交隣家/陽韻(유감교린가/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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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錦山 趙龍玉(작시 금산 조용옥)

隣家主丈性溫良 린가주장성온양 이웃집 주인장 성품 온화 어질고

日照雅庭圍果墻 일조아정위과장 햇볕 드는 아담한 정원 둘레에 과수와 담장/

間壁不高能好覽 간벽부고능호람 사이 담벼락 높지 않아 능히 바라볼 수 있어

草莎狹小卽吾場 초사협소즉오장 넓지 않은 푸른 잔디밭 곧 내 마당이네/

低音相召應能答 저음상소응능답 낮은 소리로 불러도 서로 응답이 가능하고

互用黑龍分飮嘗 호용흑룡분음상 돌담 사이에 두고 음식 나눠 먹으네/

心去心來情味積 심거심래정미적 마음 주고 받으며 정을 쌓으니

橘芬五月越垀香 귤분오월월호향 5월 귤꽃 향기마저 담 넘어 풍겨오네/

 

▲主丈=主人丈의 준말 ▲墻=담 장 ▲草莎=잔디 ▲互=서로 호 ▲黑龍(흑룡)=제주 돌담의 별칭 ▲嘗=맛볼 상 ▲情味=마음의 느낌, 따뜻한 정의 맛 ▲橘芬(귤분)=귤 향기 ▲ 越=넘을 월 ▲垀=낮은 담 호

 

작가가 살고 있는 집과 이웃집 사이에는 낮은 담장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낮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있어서인지 이웃 간에 소통도 종종 하며 음식도 서로 나눠 먹기도 한다.

 

오고 가는 정을 나누니 마음이 한결 따뜻해짐을 느끼며, 어렸을 적 고향 시골집에 살 때 삶의 모습이 떠오른다. 제사를 지낸 후 시께퇴물을 이웃집에 나누어 주던 그 시절이 있었다.

 

옛 추억을 생각하며 칠언율시로 한 수 지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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