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보 도예전,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심헌갤러리서
“늦은 귀가, 숲속 나무 사이사이에서 불빛이 보였다. 나를 기다리는 가족이, 따뜻한 집도 그리워진다. 나뭇가지 사이로 새어 나오는 불빛을 통해 가정의 따스함을 담고자 했다.”(작가의 노트 中)
한라산의 사계절이 오롯이 작품에 담긴 도예전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견도예가 고행보 작가가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달빛숲새’ 도예전을 열고 있다.
서귀포시에서 도담공방을 운영하는 고 작가는 매일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를 향하며 한라산을 넘는데, 길목을 지나며 숲속의 새들, 돌, 나무, 들꽃들을 바라본다.
고 작가는 자연 풍광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본인의 방식으로 단순화했고, 제주의 질감과 이미지를 작품에 접목시켰다.
다양한 점토를 사용해 주로 판작업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흑유, 이라보유, 시노유 등의 유약을 활용해 자연의 색감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고 작가는 제주 도예가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현대여성 미술협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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