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배 전국바둑대회 제주 최강부 우승자 김준식씨
“전국적인 대회가 제주에서 개최돼 매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일류 아마기사들의 대국을 고향에서 관전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1회 도지사배 전국바둑대회 제주 최강부에서 3전 전승으로 정상에 오른 김준식씨(60·아마 6단·제주시 노형동)는 어렸을 때부터 동네 어르신들의 경기를 어깨너머로 관전하며 바둑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날 대회 결승전에서 흑으로 불계승을 거둔 김씨는 “상대방이 실수해 판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운이 정말 좋았다”며 “평소 인터넷으로 기보를 감상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주지역 바둑인들의 실력이 갈수록 일취월장하고 있다”며 “인프라 부족과 지리적 요소 등 열악한 환경에도 지난해에만 프로기사 2명을 배출했다. 서울은 10명을 배출했는데, 제주의 경우 인구 대비로 보면 대단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앞으로도 일류 선수들과 접촉할 수 있는 대회들이 제주에서 많이 열려 고향에서도 바둑 열풍이 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